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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그래, 그게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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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준 작성일 25-01-23 19:00 조회 7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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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젯밤 무슨 색을 칠했길래
그렇게 맑은 얼굴을 하고서
내 눈앞에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걸까.

배시시 웃으며 손을 내미는 아기 고양이도,
와르르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거실의 젠가도,

미소 지으며 내게 흠뻑 안겨오는 너에 비하면
그렇게 아름다운 평범함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야.

그러니까, 오렌지 한 접시 우리 사이에 고이 내려놓자.
그러다 우리 손이 겹쳐지는 타이밍이 오면 그때야.

그때, 우리는 가을과 겨울을 몰래 건너뛰고
봄에 눈을 뜨자.

그러고는 원래부터 사랑했던 사람처럼
어색하지 않게 입부터 맞춰 .

그리고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맞춰서
서로가 누군지 확인하는 거야.

그래.
그거지.
그게 사랑이야.


출처: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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