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대가 보고 싶으면


2025-06-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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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살다가 그대가 보고파지면
가슴을 두 손으로 감싸고 토닥토닥
바람이 불고 외로워지면
커피 주전자에 물을 끓여
찻잔을 데워서 손으로 꼭 안아주리
살다가 또 보고파지면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쓰고 지우고 하면서
아침을 맞이하리
눈물 마를 날 없으면
살아가는 날이 힘드니
오늘부터 웃고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짓기
가슴이 얼음인 사람보다
타올라 재가 되어도
그대는 사랑을 택할 것인가
어리석은 사람은 삶을 소홀히 여기니
살아서 견디고 몇 해를 보내면
그리운 것도 보고 싶은 것도
튼실하게 열매 맺으리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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