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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준 작성일 25-01-20 22:18 조회 7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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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 달걀 노른자 

닮은 달 하나 넣고 마셨는데 


하늘에 또 달이 있다 

속을 헤집어 볼 수 없지만 

내 속에도 달이 있으니 

달과 나는 공존한다


청자빛 밤하늘은 내 뱃속이다 

속이 너무 맑고 밝아 

답답함에 헛구역질이 난다



적당히 오염되어야 살맛 나는 세상이라며 

하늘의 달이 또 삼킬 거냐고 

나를 놀린다 

높은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달의 빰을 한 대 때려 주고 싶다

한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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