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두 하나하나에 따뜻한 마음 담겨, 하북성 창주, 애심봉사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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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4-11 05:12 조회 140 댓글 0본문
2025-04-10 09:34:17
초봄이지만 아직 쌀쌀함이 남아있다. 새벽 5시의 하북성 창주 거리는 가로등만 깜박일 뿐 행인은 드물다. 서신은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 신화구 교통남대로에 위치한 ‘지원창주애심봉사소’로 달려가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만두(馒头)를 찌며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2021년 9월 23일 창주시가 운하구, 신화구에 ‘지원창주애심봉사소’를 건설해서부터 창주박애인생애심협회에서 온 서신은 신화구봉사소의 ‘상주’ 지원자가 되였고 3년 남짓이 일을 해오고 있다. 만두를 찌고 죽을 끓이고 반찬을 포장하고 식기를 소독하는 등 반복되는 작업을 그녀는 아주 능숙하게 다뤘다.
아침 6시 30분, 애심봉사소는 어김없이 ‘영업’을 시작한다. 아침 내내 일하고 난 환경미화원들이 속속 이곳으로 와 무료로 따뜻한 아침식사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일상이야기를 나눈다. 춘하추동 궂은 날씨를 막론하고 애심봉사소는 풍랑을 피하는 항만처럼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일에 한번씩 만두를 찌는데 매번 576개의 만두를 쪄요. 명절을 제외하면 3년 넘는 동안 20여만개의 만두를 쪄냈지요.” 만두이야기에 서신의 표정이 자부심으로 넘실댔다.
만두의 모양과 맛을 보장하기 위해 서신은 특별히 필기책을 준비하고 매번 찐 만두의 밀가루, 물, 알칼리면, 효모분말 량을 일일이 기록했다. 만두기계를 잘 다루는 것도 하나의 학문이다. 치륜의 각도가 안 맞으면 압출된 만두가 길쭉하고 만두가 나오는 속도가 안 맞으면 만두에 ‘작은 꼬리’가 생기기도 한다. 반복적인 시도 끝에 서신은 마침내 포만되고 향긋한 하얀 만두를 쪄냈다.
“우리는 매일 일찍 일어나 동이 트기 전에 도로를 깨끗이 청소합니다. 일을 마치고 애심봉사소에 와 따뜻한 죽과 만두를 먹으면 온몸이 따뜻해납니다.” 창주시 신화구 환경미화원 양염이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한번에 576개의 만두를 쪄내는 서신의 주변에는 훌륭한 도우미들이 많다. 51세의 류보재는 만두를 잘 쪄내고 만두기계 수리도 한다. 50세의 형영하는 전문 만두기계에서 나온 만두에 ‘조형’을 만드는데 흠집을 발견하면 손으로 다시 곱게 빚는다.
근 4년간 애심봉사소는 늘 처음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곳에서 출렁이는 선의가 지원자들을 속속 끌어들였다. 창주시 중우소학교는 애심봉사소 자원봉사를 뢰봉따라배우기 계렬 자원봉사 과정에 넣었다. 2023년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아침 6시 30분-7시 30분이면 창주시중우소학교 2명 교원이 학생지원자, 학부모지원자들을 인솔하여 애심봉사소에 와 함께 아침식사 제공, 설겆이, 봉사소 청소를 돕고 있다.
“뜨끈뜨끈한 만두를 환경미화원에게 건넬 때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뿌듯합니다. 타인을 관심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기여의 즐거움도 느끼게 됩니다.” 창주시중우소학교 왕시아 학생의 말이다.
현재 애심봉사소에는 만여명의 지원자가 있다. 모두 서신과 몇몇 ‘상주’ 지원자에 협조하면서 바쁘지만 질서 있게 돌아치고 있다. 매일 같이 오전에 만두를 찌고 오후에 기타 애심봉사소로 만두를 전달한다. 비록 가는 길이 고생스럽지만 가는 길에 만두의 향이 가득하고 온 도시의 환경미화원들이 뜨끈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광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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